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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이배는 2022년 4월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침묵의 파장’展을 개최한다. 아름다운 수영강변을 마주한 예술 공간에서 갤러리이배의 재개관을 기념하며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10여년에 걸친 갤러리이배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전시이다. 이런 점에서 예술적 철학과 작가적 정신으로 한국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장승택, 이인현, 이승희 작가와 갤러리이배의 만남은 순수미술공간이 추구해야 할 수준 높은 전시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인현의 ‘회화의 지층 L’episteme of Painting‘, 장승택의 ’겹회화 Layered Painting', 이승희의 ‘공시성synchronicity’은 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예술에 천착하는 방법을 통해 전개한 침묵의 울림과 그 파장들이다. 예술이 미적, 철학적 공감과 공유로 다른 이의 삶에 고귀한 자리를 허락해야 한다면 세 작가의 작품은 그 가치로 인해 이미 그 역할을 충실히 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인과적인 우연성의 전개는 침묵이라는 정신을 수반한 물리적인 행위와 결합하여 그로 인해 파생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국면을 초래하고 예술적 승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측면이 세 작가의 작품이 관객과 공유되는 공통된 지점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가공하지 않은 캔버스에 단색 유채물감을 사용하여 극히 간결한 화면을 완성하는 이인현의 '회화의 지층 L'episteme of Painting' 시리즈는 물감이 캔버스에 스며들어 번져 나오는 양태와 서서히 옅어지거나 진해지는 색의 계조를 보여준다. 작가가 그의 회화작업 전반을 '회화의 지층'으로 통칭하는 것은 자신의 회화가 단순 감상의 대상으로서 하나의 예술작품이기 보다는 이 시대 모든 회화를 아우르는 기본 원리, 즉 현대회화의 '에피스테메'를 탐구하는 일련의 시도로서 읽혀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지 표현인 것이다. 그는 물감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에서 회화의 상징과도 같은 붓의 사용을 자제한다. 그에게 회화의 화면은 작가의 노동을 통해 캔버스와 물감이라는 두 물질이 조우하는 장소일 뿐, 작가가 전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완성된 그의 회화에는 작가의 붓 자국도 지문도 사인도 없다. 오직 물질과 그것이 만들어 낸 자발적인 일루전이 존재할 뿐이다.
회화적 본질을 파고드는 장승택의 작업은 작품의 내적 완결성과 형식적 독창성으로 동시대 회화의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의 ‘겹회화 Layered Painting’ 시리즈는 상이한 색채의 붓질들로 중첩된 깊고 어두운 면과 가장자리에서 미세하게 겹쳐져 있는 물감들의 잔존물로 드러난 회화성을 보여준다. 대상의 본질이 부지불식간에 남겨놓은, 의식과 응시를 벗어나 가장자리로 밀려난 희미하고 부수적인 잔존물이듯이 그의 작품은 ‘회화적 본질이 그것의 잔재에 있다’ 는 회화적 수사(rhetoric)를 여실히 드러낸다. 작가는 여러 개의 평 붓을 일자로 이은 대형 붓으로 물감을 단번에 내리 그어 반투명 막을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각기 다른 색으로 동일한 행위를 반복한다. 레이어의 중첩을 통해 구축한 깊이를 알 수 없는 투명하거나 반영적인 화면은 회화의 본질과 구조적 특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전통적인 도자의 개념을 해체하고 매체의 새로운 해석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이승희 작가는 사유의 도구로서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도자회화(평면도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였다. 기존의 ‘Clayzen’ 이나 ‘TAO’ 시리즈를 통해 입체적인 도자기를 자신이 고안해낸 독창적인 평면(부조)방식으로 도자 판에 조형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공시성 synchronicity’ 시리즈는 자연채광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작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그려내며 풍부한 색의 향연을 선사한다. 이 작품들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도자회화의 본질에 충실했던 그의 작업이 공간과 시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지극히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두께 0.8cm의 편평한 흙 판 위에 전개된 색면 도자회화는 디지털의 시공간을 뛰어 넘는 초현대적메타포와 정신적 충만감을 선사한다.
이승희, 党身
새벽 창문을 넘어 온 햇살이 상대방의 이마에 붉은 인장처럼 선연한 자국을 남기는 즈음까지 당신과 나는 술과 서로의 이야기에 취해 그저 만났다 하면 깊은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기에 나는 지금 여기 한 사람의 작업을 논구하는 평자로서가 아니라 생의 마디에 날인된 그 밤들의 흥취를 더듬는 한 사람의 익어가는 벗으로서 당신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하여 진지한 자리에 걸맞을 정연함 대신 흐트러진 언사 속에 새어나올 묵은 인연의 취기를 용서하시라.
당신(黨身)은 풍경이다. 우리가 그대와 함께 있을 때, 그대는 우리 앞에 있기 보다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어떻게 그러한가?
먼저 당신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럿이기 때문이다. 편재성(omnipresence)과 다중인격의 터무니없는 농을 건네고자하는 것이 아니다. 알만 한 사람은 다 알다시피 당신이 애초에 섬유예술을 전공하여 나중에 도예가가 되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이 처음 개인전의 인연을 맺은)화랑을 수년간 운영한 경력이 있으며 기발한 요리사이기도 하고 아마추어로도 늦은 나이에 발을 걸친 자전거 경주에서 걸출한 전적을 세웠고 또한 세계의 이곳저곳을 주유한 여행가라고도 할 수 있으며 사물과 살림살이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공간적으로 조형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무엇보다 만나는 그 누구와도 격의 없는 대화 속에 번뜩이는 삶의 성찰을 건네는 뛰어난 이야기꾼이기야 하지마는, 그러한 다재다능함과 변화무쌍한 인생 편력쯤을 가볍게 능가할 만한 인물이 어디 없으랴. 지극히 치열하되 언제고 낯빛에서 갈급함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느긋함으로 인해 내공 깊은 한량 같아 봬는, 아니 정통적 의미의 사실상의 한량(무과 준비를 위해 활을 쏘러 다니던 무예 연마 기간 중인 사람,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 요즘 말로 백수로서 백수생활 백서를 쓰고도 남을 이력의 다양성만으로 당신을 풍경으로 말하고자 함은 둔갑술로 복제된 손오공들에 포위된 모양새처럼 어딘가 부족하다.
최근에 접한 진화심리학적 의견에 따르면 인간에게 단일하고 안정적으로 항상 그러한 ‘참된 자아(true self)’란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우리 개개인은 ‘한 묶음의 수많은 다른 자아들(a bunch of selves)'로 이루어졌다 한다. - 여기서 우리는 우리 안에 진정한 자아가 있고 외부 세계의 온갖 현혹적인 장애를 차단하고 몰입(명상, 기도?)을 통해 세상의 풍랑을 굳건히 견뎌 낼 닻으로서 ’그것, 참 자아‘를 찾아내길 촉구, 격려하는 종교·철학적 잠언과 지침들과의 문제는 접어두기로 하자. 아무튼 우리 안에는 서로 다른 자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모습의 자아로 나타나며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조차 그렇게 받아들여진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건데, 불교의 무아(無我)와 일정부분 맞닿은 일종의 다아론(多我論)으로 들리는 논지를 접하며 나는 이와 같은 이야기를 가장 반길 대화의 상대로서 당신을 떠올렸고 또 평소 집요하리만큼 일관된 ‘우정의 철학’을 설파하는 당신의 상대로서 나를 포함한 당신 주변의 친구들이 엮어가는 인드라망을 새삼 반추해보게 되었다. 세월 속에 결코 이완되는 법이 없는 유아적 호기심으로 충만한 당신 같은 사람에게 세상은 멈춤 없는 변화로 소용돌이치는 영원한 배움의 터전인지라 ‘인간이란 존재는 자기 자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세계와 소통하면서 변하는, 고정되지 않는 것(타고르, Rabindranath Tagore)’으로 여기서 인간과 세계는 서로를 비추고 삼투되는 상즉상입의 따로 떼어 낼 수 없는 관계 속에 놓여 있게 되는 것이다. 내 안에 너(객관 세계) 있다.
다시. 당신은 (대화를 기다리는, 해석을 기다리는)풍경이다. 왜 그런가? 당신은 길에서 배우고 길에서 사는 사람이다. 다소 오글거리게 접수되는 당신 작업의 제목이 Tao(道), 길이던가?... 그 길의 속성은 환경과 유전의 어딘가 또 누군가로부터 물려받은 두꺼운 관습을 겹겹이 입고 울타리 안의 동일성을 반복 왕래하는 내통의 좁은 골목이 아니라 그 울타리 너머 미답의 공간에 대한 희구, 곧 자기 확장의 움직이는 광장이다. 연하의 내가 때로 몰이해나 우정의 확신으로 당신을 향해 퍼부어댔던 독한 혀의 주먹질을 아프게 받기만 하는 것 같다가도 속절없이 그 길의 부름에 조건반사처럼 월담을 감행한다. 다감(多感)하나 집요하고 유연하며 지독한 지구력의 소유자 당신은 타고난 승부사요 제 앞에 놓인 일개 밥그릇의 원류와 변주를 조사하러 몸소 멀고 깊은 곳을 탐험하는 인류학자 같은 모험가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신은 우리가 예전에 함께 펼쳐보였던 전시의 명칭처럼 천성이 ‘국경지대 사람’인 것이다.
무수한 월담의 경험은 국경지대 사람으로서 일상 속에서 몸으로 쓰는 삶의 기록이자 수양록. 어디로든지 이어지는 낯선 길에서 대면한 모든 풍경과 사건, 인물들은 당신을 흥분시키고 숙고하게 하며 뿌리째 흔들어 변화시킨다. 당신에게 길은 ‘자기’라는 한시적 범주(temporary shape)를 절감하고 무한대상과 무한대화로 새로이 축조하는 변신과 자기 부정/확장의 성소(聖所)다. 이윽고 우리는 당신이 다시 돌아올 때마다 당신 안에서 그동안 지나온 길의 징표들, 온갖 기호들을 때려 넣은 더 넓어진 보따리 같은 당신‘들’, 그러니까 혼합되고 뒤섞인 ‘경계’들을 만난다. 그 경계들의 공유지가 당신이 몸으로 써서 모아 온 통찰의 기록들, 곧 당신의 작업이다.
연결하는 명상
경계들은 숙명처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끌어온다. 당신 평생의 화두처럼.
우리나라의 ‘국악기’ 중에는 호적(胡笛, 태평소)과 같이 이름만으로도 명백하게 우리나라가 연원이 아닌 악기가 여럿이다. 가장 고유한 우리 안에 이미 밖이 들어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전 국민적 연례행사인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와 고추의 원산지, 그리고 도입 시기를 생각하면 한 문화의 고유성에 대한 생각(믿음?)이 더욱 복잡해진다. 너무 거창한 호출이지만 초등학교 전후에 암기하는 세계 3대 성인이 모두 종교의 교조 혹은 창시자이기 이전에 무수한 국경-경계를 걸어서 넘나든 위대한 여행가들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월경을 통해 여행가들은 천개의 각기 다른 단어가 하나의 대상을 가리킬 수도 역으로 하나의 진리가 천의 얼굴로 드러날 수 있음을 안다. 하나의 달이 천개의 강물에 비추듯(月印千江之曲). 우리는 높이서 보면 드문드문 구멍처럼 보이는 사막의 우물, 오아시스들이 깊은 땅 속의 수로로 연결되어 있고 바다에 흩뿌려진 섬들이 바닥으론 거대한 하나의 대륙에 연하여 있음을 ‘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시각예술 전공자들에게 특히 예민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서로 인접하거나 멀리 떨어진 영토들(문화, 언어, 사람...) 간의 특이점, 차이들을 하나로 잇는 심미적 뿌리에 닿아 보기. 그것은 당신이 일생 천착해 온 작업의 주제이며 당신처럼 길 위에서 각성하는 사람들에게 작업실은 그래서 천천히 조금씩 깊이 파 들어가는 발굴현장이다.
전상용 | 미술평론가
Ceramic Artist Lee Seung-Hee’s TAO
Recently, I watched a movie called Things to Come starring Isabelle Huppert as a middle-aged philosophy teacher. The narrative addresses the issue of how to let go of some things in life and how to face the future in a serious and dignified manner. If we compare the finite quality of life to a physical or a metaphorical journey, it seems we are always moving forward towards something, even if we turn around. Ultimately no one knows where their life's journey leads and what it means, and depending on their personality, some people are taking steps cautiously, while others are reckless.
The metaphorical similarity between life and the idea of a journey is not a coincidence but a necessity for humans. In the dictionary, “道 (Tao)” means the “road” of life as well as the essential lifestyle needed to maintain the physical, mental and spiritual wellbeing of human beings. Even though the term originally meant “the path of life,” it is also recognized as an important set of values to be followed, which will provide spiritual sustenance to people who want to pursue truth on life’s journey. Thinking is bound to dominate people's actions and therefore both rumination and action must be understood as interlinked concepts of inseparable duality. This is the idea of “道”; to confirm one’s belief in life sometimes through thought and other times through action.
Lee Seung-Hee is an artist who engages with the sense of touch to reflect on the past and calmly welcome the future. To him, “道” is a discovery and realization that only can be obtained at a point where human being can't exist or think apart from the earth around them. One acquaintance referred to him as “a person who learns from the road (道) and lives on the road (道).” In this regard, it is significant that the title of his work is TAO, which means both “陶” (pottery) and “道” (road), concepts that cannot be separated from his life. People are captivated when presented with his ceramic relief technique first hand, as Lee’s work, that was created through his endless repeated movements of piling up very thin layers, can only be sensed by the fingertips. His art is representative of the entire process of work and life for an artist who endures each day with only faith in the unpredictable results that will follow his actions. Conversations with Lee Seung-Hee always end without a conclusion. In this respect, I often struggle to understand if he is talking about everyday life or his artistic practice, or what is right and what is wrong, as for him such dichotomies are irrelevant.
Lee’s working style is as follows: Using traditional ceramic techniques, he makes a square plate of white clay, to which he applies soil, water, and then dries. This process he repeats more than 100 times over the next three months. Through this technique Lee creates a thick layer of about 8mm on the clay plate. Next, scraping it to a thickness of merely a few particles, Lee forms the clay to create a three-dimensional effect through its curved surface, a process through which he reveals the boundary between the background and the image. After painting the image of the ceramic vessel on this clay tile with a pigment, he then applies a glaze over the image to reproduce the form of a classical ceramic vessel pictorially, while the rest of the tile he leaves unglazed to preserve the texture of the clay base. Therefore, only the pottery part naturally stands out, creating a contrast between the untreated background and the center image. Although it is impossible to materially separate the unglazed background from the central representation of pottery, the difference in texture is clear. If you look closely, the pottery image and background in the work are all flat, but from a distance, it looks like three-dimensional ceramic vessel floating in a white space.
One can truly appreciate his work only when understanding the passion and energy poured into all this tedious process, such as sifting through the clay, carefully scraping away the dust-high grain, picking lines and sides, painting, glazing, and waiting in front of a kiln heated to over thousands of degrees. This new art discourse he coins “ceramic painting,” and this term becomes meaningful through this patient process of the work itself. “My work is a kind of relief, neither just ceramics nor just paintings. I wanted to create unique modern art by combining the two,” Lee said. He aims to express his inner echo through his works and achieve an artistic ideal that can appeal not only to traditional East Asian artistic sensibilities but also to global ideas of beauty. His invention of the “ceramic painting,” as a pottery object that can be hung on a wall, emphasizes visual artistry in deference to the three-dimensional tradition of ceramic work which maintains a partial emphasis on functionality. His innovative approach is indicative of the artist's challenging spirit and pioneering desire to break away from stereotypes.
Going back to the aforementioned movie, the audience, unfortunately, has no idea what changes the Things to Come, will bring into our lives in the future. We are all on the road (道), but what are we going to leave behind, and what are we going to welcome into our lives? Certainly we could say that the chill winter wind is already causing the leaves to fall. The process of Lee Seung-Hee’s continued accumulation of clay in his work is similar to the process of training for the 道, and directly related to the meaning of life he pursues. For him, the going and coming of life, must be a continuous process that exists only as an extension of time without separation. Just as Lee Seung-Hee extols through his work, every life on the road only meets the upcoming “things” that will be encountered relative to their own philosophical meditation on life and existence, an attitude formed over a lifetime.
Born in 1958 in Cheongju, Lee Seung-Hee majored in ceramic art at Cheongju University. The Clayzen series, which was released consecutively in Beijing in 2008 and 2009, drew great attention both at home and abroad as it presented a new paradigm for ceramic art. Since 2010, he has held individual and group exhibitions at major art galleries in Korea and abroad with his TAO series. These include exhibitions at the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Milan Triennial, Belarus Biennale, Bernardo Foundation, Clayarch Gimhae Museum, Kyoto City Kyocera Museum of Art, and Cheongju Museum of Art. Since 2008, Lee has developed his practice within the local artworld of Jingdezhen, Jiangxi Province, the world's largest mecca of ceramic art, here he conducts his creative experiments informed by his constant meetings and workshops with ceramic artists around the world.
Mi-Ae Bae | Director | LEE & BAE
장승택 : 본질은 잔재에 있다.
장승택은 지난 30여 년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회화를 일관되게 하나의 논제로 이끌어왔다. 그것은 사각형의 평면이 허용하는 예외적이고 독자적인 물성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유화와 캔버스를 벗어나 플렉시글라스와 산업적 도료를 사용한 것은 그가 선택한 급진적이고 명확한 방향성과 태도를 보여준다. 이 새로운 소재들로 인해 그의 평면작업은 쉽게 분류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섰으며, 더욱 더 미니멀하고 즉각적인 면(面)으로 작품의 물성을 수렴시킴으로써 회화적 대상의 존재감을 심화하였다. 그의 작품은 평면의 완벽함을 보여준다. 그것은 기술적인 무결성 뿐 아니라 개념적 완결성까지 충족시킨다. 하나의 작품은 철저하게 독자적인 세계의 단면이며 분절된 해석이다. 작품을 보는 즉시 깨닫게 되는 것은 그것이 철저하게 특정한 사유의 형식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화적 특수성이 이 작품의 본질적 구조를 이루는데 그것은 아주 미세하거나 비례적으로 희소하게 드러날 뿐이다. 최근의 연작 'Layered Painting'에서 회화성을 드러내는 것은 아주 적은 영역, 예컨대 가장자리에서 미세하게 겹쳐져 있는 물감들의 잔존물이다. 이것의 의도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회화적 물성이 얼마나 최소화된 영역에서 폭발적인 감정과 이어지는 지는 그것을 응시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1965년에 도날드 저드는 그의 역사적 비평문인 ‘특정한 오브제’(Specfic Object)에서 페인팅을 3차원 공간 속에 사각형과 평면으로 자리잡고 있는 입체적 사물로 규정하였다. 그는 페인팅은 그 안에 재현된 세계와의 유사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커다랗고 불특정한 세계의 일부로서 분절된 독자적인 대상이며 ‘총체성으로서의 사물, 그것의 총체적 특질(The thing as a whole, its quality as a whole)’이야말로 가장 흥미로운 점이라고 강조하였다. 각각의 회화적 작품세계가 흥미로운 이유 역시 그것들이 속해있는 커다랗고 불특정한 ‘세계’의 성상과 비범함 때문이다. 바로 그런 점으로 인해 저드는 로스코, 뉴먼, 놀랜드, 스텔라의 세계를 자신과 같은 조각가의 세계와 동일선상에서 바라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회화를 완전히 새로운 지평에서 바라보게 했는데, 예컨대 유화와 캔버스의 지위를 산업적 도료와 패널들로 대치시키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분명한 관점을 제공했다.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평면의 물성이 시선의 중심이 놓이게 된 것이다.
물론 저드의 논의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다른 논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를 드러내는 개별적 언어에 대한 것이다. 평면적 사물로서의 회화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이 어떤 세계의 단면인지, 어떤 방식으로 그 세계로부터 분절되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 로스코의 회화는 단지 사각형으로 둘러싸인 공간 정중앙의 뭉게구름 같은 색채의 덩어리일 뿐 아니라, ‘그것’의 특질로 무한히 연장가능한 우주의 단면 혹은 분절된 일부이다. 그 세계 안에서 삶과 죽음, 주체와 객체는 모두 동일한 특질로 수렴되며 우리는 그러한 수렴을 ‘추상’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간결하고 즉각적인 언어로 세계를 압축하는 것, 일종의 ‘제유적(metonymic)’ 언어를 발명하는 것이다.
장승택의 작품 속에서 이러한 압축을 함축하는 몇 가지 특질들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중첩’이다. 그의 작품은 맑고 반투명한 면들의 중첩(重疊), 혹은 적층(積層)으로 이루어져 있다. 'Layered Painting'에서 상이한 색채의 붓질들로 이루어진 중첩은 필연적으로 검은 면을 만들어낸다. 이 깊고 어두운 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도 없이 반복한 붓질들의 흔적은 가장자리에 남아있다. 즉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물질적 면의 가장자리에서 매우 미세하게 그것의 물리적 구조가 어떤 것인지를 드러내는 회화적 잉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장승택의 작품이 보여주는 회화적 수사(rhetoric)인데, 그것은 ‘회화적 본질이 그것의 잔재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회화의 전면을 뒤덮고 있는 어두움의 본질은 그것의 가장자리에서 언뜻 보이는, 층위의 찌꺼기들이다. 대상의 본질은 그것이 부지불식간에 남겨놓은, 의식하지 못한, 응시의 범위에서 벗어난, 가장자리로 밀려난, 희소하고 희미한, 부수적인 잔존물이다. 문장으로 번역한 이 시각적 수사는 작품을 구동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세 번째는 앞서 인용한 ‘특정한 사물’로서의 캔버스가 지니는 완결된 물성이다. 특별한 대상으로서의 캔버스는 회화의 핵심적 논제이며 그것의 존재방식은 지구의 중력만큼이나 보편성을 띤다. 때문에 논의의 핵심은 그것이 왜 회화의 기본구조를 이루는가가 아니라 이 사각형의 평면이 우리의 존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질문은 우리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장승택은 이 문제를 다룸에 있어 회화로서의 대상을 철저하게 독자적이고 완결된 사물로 제시한다. 그것을 응시하는 것은 그것의 표면 뿐 아니라 특정한 실존적 특질을 발산하는 존재를 바라보는 것이다.
'Layered Painting' 연작은 장승택의 오랜 화업에서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제, 즉 수없이 내리 그은 약 20~30% 정도의 불투명도를 지닌 아크릴릭 물감과 붓질의 중첩으로 인해 심연처럼 깊어진 검은색 면은 그 자체가 생동하는 우주의 등가물처럼 보인다.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적 순간의 중첩으로 이루어진다. 무한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우주 전체를 하나의 영화로 비유한다면, 각각의 현재는 무한히 긴 필름 롤의 각각의 장면에 해당한다. 전체집합(Universe)은 무한히 분절하는 우주의 현재 순간들(universes)의 무한한 중첩이다. 열역학 제 2법칙에 따르면 물리학적 현실에서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은 인간과 같이 열역학의 비-가역적 원칙에 지배되는 존재들에게만 인식되는 현상이다. 시간에 대한 인식과 기억, 직관은 중첩의 형태를 띤다. 그것은 인간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특질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것이다. 시간에 대한 지각은 지나간 것과 다가오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서 광대한 경계를 이루는 현재성의 형식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것을 파악하는 것은 막막하고도 덧없는 일이다. 장승택은 여러 개의 평붓을 일자로 이어서 그것으로 미디엄과 혼합한 아크릴 물감을 단번에 내리 그어 하나의 반투명 막을 만든다. 그리고 다시 다른 색으로 동일한 행위를 반복한다. 각각의 내리 긋는 붓질은 개별적 현재의 등가물이다. 'Layered Painting'에서 작가의 회화적 행위는 인간이 지각하는 세계와 시간의 존재 형식에 대한 대응의 형식인 것이다.
장승택의 작업은 작품의 내적 완결성과 형식적 독창성, 그리고 그것이 위치하는 동시대 회화의 맥락 안에서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평가되지 않았다. 그의 작품세계는 앵포르멜이나 추상표현주의의 주류 회화의 연속성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산업적 매체를 통한 회화의 새로운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미니멀리즘과 개념주의의 방법론을 드러내기도 한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 있어 레이어의 중첩 혹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투명하거나 반영적인 화면의 구축은 회화의 구조적 특질에 대한 논쟁적 이슈들을 소환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자기완결적인 동시에 회화 이론 전반을 관통하는 내적 요소들을 소환하는 관계론적 작품인 것이다. 또한 그것은 탈-비례적(disproportional) 수사를 통해 세계에 대한 지표, 상징 혹은 기호처럼 작동하는 새로운 유형의 시각적 서사를 창조해낸다. 장승택의 작업이 한국 동시대회화에 있어 전적으로 중요한 모멘텀을 이룬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것을 결국 이해하게 될 것이다.
Seungtaik Jang: The essence is in the vestige
Painting of Seungtaik Jang which spans more than 30 years converges on one theme, which is to realize an exceptional and distinctive materiality the rectangular plane allows. His use of plexiglas and industrial paint instead of oil paint and canvas well illustrates the radical and definite direction and attitude he chose. These new materials place his two-dimensional work in a realm that cannot be easily classified nor explained, and deepen the presence of pictorial objects by making the materiality of his work converge toward a more minimalistic and immediate plane. His work not only shows the perfection of the plane, but also fulfills conceptual completion as well as technical integrity. A work of art is a cross section of a thoroughly individual world and a segmented interpretation. When we look at a work of art, we instantly realize the fact that it coincides with a form of thoroughly specific thinking. Nevertheless, the specificity of painting makes up the essential structure of the work, which only reveals itself minutely or with proportional scarcity. It is the vestige of paints minutely overlapped at the edges that reveals the pictorial quality in 'Layered Painting', the latest series of Jang. Even though we are not sure whether it is intentional, only those who gaze at it are able to notice that the pictorial materiality is connected to an explosive emotion in such a minimized realm.
In his historical 1965 essay, “Specific Objects,” Donald Judd defined painting as a three-dimensional object placed as a rectangle and a flat plane within a three-dimensional space. Instead of depending on the similarity to the world represented in it, painting is rather a distinctive object cut off as a part of the larger, unspecific world, and he emphasizes “the thing as a whole, its quality as a whole is what is interesting.” The reason the world of each pictorial work is interesting is because of the shape and extraordinariness of the large and unspecific ‘world’ it belongs to. In this regard, Judd thinks the world of sculptors like his is in line with those of Rothko, Newman, Noland, and Stella. This idea places painting on a totally new horizon, by providing a clear perspective on the turn of paradigm that replaces oil painting and canvas with industrial paints and panels. As we know, what happened next was that the materiality of the plane takes the central place in our gaze.
There is another theme in the discussion of Judd to which we need to pay attention. That concerns an individual language that reveals the ‘world.’ When we talk about the painting as a flat object, we should discuss what cross section of the world it is, and how it is segmented from the world. To take an example, the painting of Rothko is not only a mass of cloud-like colors right at the center of a space surrounded by a rectangle, but also a cross section or segmented part of a universe, which can be infinitely extended through ‘its’ quality. Life and death, the subject and the object converge into the same quality in the world, and that convergence is called ‘abstraction.’ Its function is to condense the world in a concise and instant words, or to invent a kind of metonymic language.
We find several qualities that imply such condensation in Jang’s work. The first one is ‘overlapping.’ His works consist of clear and translucent planes that are overlapped or accumulated. In 'Layered Painting', the overlapping of brush strokes in different colors inevitably leads to a black plane. The traces of brush strokes, which had been made repeatedly and innumerably to create this deep, dark plane still remain at the edge. That is, we can find the surplus of painting that minutely reveals its physical structure at the edge of the non-material plane that takes up the greater part of the canvas.
The second quality of the condensation is his pictorial rhetoric, which can be summed up as such that “the essence of a painting exists in its vestige.” In other words, the essence of the darkness that covers the entire canvas is the vestige of the layers that accidentally present themselves at the edge of the painting. The essence of an object is the remnant left behind by the object, unknowingly and unconsciously pushed out of the range of gaze, and pushed aside to the edge. The visual rhetoric translated into words becomes the most powerful momentum driving his work.
The third is the concluded materiality of the canvas as ‘a specific object.’ The canvas as a special object is a crucial topic in painting and its way of existence is as universal as the gravity of the earth. Therefore, the point of our discussion is not why the canvas becomes the basic structure of painting. Instead, we need to recognize that this rectangular plane is directly connected to our existence. The question about the canvas is to question about our existence. Dealing with this question, Seungtaik Jang posits the object of painting as a thoroughly individual and completed object. To gaze at the object means to look at an existence that radiates a specific existential quality as well as its surface.
'Layered Painting' series lies at the culminating point in the artist’s long painting career. The topic of the work, the black, which has become as dark as an abyss through overlapping of countless brush strokes and acrylic paints with 20~30% opacity, looks like an equivalent of the universe that is itself full of life. The universe consists of overlapping of present moment that is constantly changing. If we compare the entire universe rolling from the infinite past to the present, each present moment corresponds to each individual scene from an infinitely long roll of film. The Universe is composed of infinitely overlapped present universes that are infinitely being segmented. The second law of thermodynamics says time does not exist in the physical reality. Time is a phenomenon that is recognized by the existence ruled by the irreversible principle of thermodynamics like humans. Perception, memory, and intuition of time take the form of overlapping. That is the most basic condition to constitute the ontological and epistemological characteristic of human being. Perception of time constructs the form of nowness that makes up a vast boundary between what has passed, what is to come, and what is in between. The act of perception is vast and vain. Connecting and aligning several flat brushes, Jang draws them in acrylic paint mixed with medium and makes a translucent membrane. Then he repeats the same act with a different color. Each brush stroke amounts to each individual present. The pictorial act of the artist in 'Layered Painting' constitutes a form of reaction to the way the world and time exist as humans perceive.
Jang’s work has not been fully appreciated in spite of its inherent completeness, stylistic originality and significance within the context of contemporary painting. His artistic world reminds us of the continuity of the Informel or abstract expressionist painting and at the same time implies a methodology of minimalism and conceptualism in terms of a new interpretation of painting through industrial media. The overlapping of layers or construction of immeasurably transparent or reflexive canvas in fact entails controversial issues regarding the structural qualities of painting. What we see is a self-perfecting and relational work calling for internal elements that penetrate the whole theory of painting at the same time. Through disproportional rhetoric, it creates a new type of visual narrative that operates like an index to the world, or symbol or sign. It is certain that Jang’s work constitutes a totally important momentum in contemporary painting of Korea. We’ll eventually understand that.
You Jinsang│ Art Critic
이인현
번짐과 색의 계조(階調, gradation)를 중심으로 가공하지 않은 캔버스에 단색 유채물감을 사용하여 극히 간결한 화면을 완성하는 이인현의 회화는 '회화의 지층(L'episteme of Painting)'이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십여 년 이상 지속되어 왔다. 물감이 캔버스에 스며들어 번져 나오는 양태와 서서히 옅어지거나 진해지는 색의 계조는 그 자체 '회화의 지층'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그가 사용하고 있는 '지층'이라는 어휘는 단지 그러한 외형상의 특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지식의 고고학』에서 미셸 푸코가 말한 '에피스테메' 개념을 염두하여 붙여진 것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푸코는 그 시대 모든 담론의 배경이 되는 인식의 구조가 있으며 그것이 땅의 지층처럼 시대별로 구분됨을 주장하고, 그러한 지층을 가리켜 '에피스테메'라 칭했다. 따라서 이인현이 그의 회화작업 전반을 '회화의 지층'으로 통칭하는 것은 자신의 회화가 단순한 감상의 대상으로서 하나의 예술작품이기 보다는 이 시대 모든 회화를 아우르는 기본 원리, 즉 현대회화의 '에피스테메'를 탐구하는 일련의 시도로서 읽혀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지 표현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십여 년 이상 계속되어 온 그의 「회화의 지층」연작이 회화의 물성과 이미지, 정면과 측면, 평면성과 즉물성 등 회화의 본질과 그 존재 방식에 관한 연구임을 고려할 때, 이 제목은 작가 자신의 일관된 예술태도를 피력하기에 꽤 적절한 명칭임에 틀림없다. 처음 작품을 발표한 1990년대 초반부터 2003년 최근 전시에 이르기까지 이인현의「회화의 지층」을 둘러싼 다양하고 심도 있는 비평과 논의들이 있어 왔다. 발표초기부터 미술계 평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그의 회화는 한편으로는 바로 이러한 점(이인현=회화의 지층) 때문에 매번 일종의 유명론적(唯名論的) 증명에 시달려 온 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뜬금없이 '어느 작품이 회화의 지층이냐'고 찾기도 하고, 나름대로 '회화의 지층을 보았다'는 행복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또는 '언제까지 회화의 지층이 계속될 것인가' 자못 진지하게 궁금해 하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은 대부분 이미지의 결핍에 따른 금단증상일 경우가 많다. 이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이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추구하는 목적론적인 모더니즘의 단선적 역사관에 따른 것이며, 필자는 그러한 근대적 사고에 대한 거부야 말로 이인현의 회화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중심 테제라고 본다.
이인현의「회화의 지층」은 전통 회화의 역사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미술 전반의문제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기존 회화의 논의에서 이분법으로 구조화되어 있던 것들에 반기를 드는 '회화에 관한 회화'다. 그는 기존 미술사의 논의에서 양립할 수 없었던 것들을 그 경계선상에서 자신만의 역설적인 논법으로 양립 가능하게 만든다. 먼저 살펴볼 것은 그간「회화의 지층」을 둘러싼 논의들 가운데 가장 자주 거론되었던 정면과 측면에 관한 이인현의 입장이다. 그는 정면 중심의 회화의 역사에서 가려져 있던 측면의 위치를 부각시키기고자 했다. 그의 회화에 공통된 10cm 폭의 측면은 물감이 스며드는 모습을 통해 회화의 물질적 본성과 그 생성과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화면이다. 그의 회화에서 측면은 정면과 함께 감상되어야 할 화면의 연장이자, 물질이 만들어내는 회화의 깊이를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 전통적 회화가 삼차원 환영을 통해 회화의 깊이를 추구하는 것과 달리 - 효과적인 방편이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제작 당시 측면이었던 것이 보여질 때는 정면이 되기도 하며, 심지어 면과 면 사이의 모서리가 화면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그에게 회화의 화면은 정면과 측면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떠나 언제든 서로의 자리를 바꿀 수 있는 가역적이며 고정된 중심이 부재한 유동적인 성질의 것이다. 정면과 측면의 유동적 관계는 물성과 이미지로 이어진다.
그의 회화에서 정면과 측면이 정해진 주종의 관계가 아니듯 기존 회화에서 양립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던 물성과 일루전은「회화의 지층」에서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분리 불가능한 것이 된다. 균질하게 칠해진 단색 화면과 물감이 번진 화면 모두는 그 자체 확연히 물성을 드러내지만, 그와 동시에 푸른 물감이 번져나간 형상과 그것이 단색면과 병치되어 보여주는 이미지는 수평선을 사이에 둔 강가 풍경이거나 바다 위에 떠있는 섬들의 모습과 같이 구체적인 일루전을 드러낸다. 점 작업의 경우에도 캔버스와 물감의 물성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잘 드러내면서도 보는 사람에 따라 내리는 빗방울이나 바다 위에 떠 있는 고깃배의 불빛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이인현의 회화에서 일루전은 작가가 의도한 자기 표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물질의 성질 자체에서 비롯된 우연적 효과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그는「회화의 지층」안에서 물성과 이미지 간의 뚜렷한 경계를 흐리며 그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캔버스와 물감이라는 모더니즘 회화의 절대적 본질을 견지한 채 바로 그 자체의 물성으로부터 모더니즘 회화가 거부한 일루전을 탄생시키는 역설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회화의 지층」은 제작 기법과 재료 사용에서도 전통적 회화의 그것을 벗어난 고유의 역설을 담지하고 있다. 그는 캔버스에 유성물감을 사용하면서도 그것을 묽게 용해하여 짧은 시간 안에 균질하게 펴바르거나 순간적으로 내려놓아 번지게 함으로써 유화가 가지고 있는 두터운 마티에르를 피하고 수성의 느낌이 나게끔 한다. 이는 유화의 재료를 사용해 유화가 아닌 듯 보이게 하는 그만의 전략이다. 또한 그는 물감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에서 회화의 상징과도 같은 붓의 사용을 자제한다. 캔버스를 감싼 막대에 물감을 적셔 붓처럼 쓰거나 캔버스 천 자체를 붓대신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실제 붓을 사용할 때 조차 붓을 캔버스에 대지 않고 그저 물감을 옮기는 도구로써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붓질(brushstroke)'에 대한 전통적인 회화의 과도한 의미부여를 의도적으로 비틀고자 함이다. "물감을 묻히지 않은 맨 붓을 캔버스에 갖다 댄들 아무 흔적도 남길 수 없다. 그렇다면 사실상 붓은 영원히 캔버스에 닿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그의 말에는 이러한 의도가 잘 드러난다. 또한 「회화의 지층」은 캔버스의 전형화된 형식을 전복시킨다. 이인현은 전통적 의미의 2차원 평면이 아닌 일정한 폭을 지닌 '3차원 평면'의 장방형 캔버스 형태를 중심으로 그 높이와 너비를 변형하고 심지어 막대형 캔버스나 정육면체 캔버스를 시도하며, 그것들을 임의적으로 조합하기도 한다. 이렇게 두 폭, 세 폭,... 대여섯 폭으로 된 그의 회화는 '한 폭의 그림'이란 상투어를 보란 듯이 비웃는다. 뿐만 아니라 그의 완성된 작품은 부분적 해체와 재조합, 반복과 재생을 거친다. 이전 작품의 캔버스 천을 뜯어 낸 틀 위에 새 캔버스를 씌워 새로이 작업을 하고, 이렇게 제작된 작품을 이전 작품과 결합하여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에게 신작과 구작의 구분은 중요치 않으며 모든 작품은 개별작품으로서 가치와 의미를 지니기 보다는「회화의 지층」이라는 작가의 전 예술행로에서 하나의 과정으로 자리할 뿐이다.
「회화의 지층」에서의 이 모든 시도는 예술작품에 대한 물신화와 예술가의 권위(authority)에 저항하는 작가의 의지에서 기인한다. 그는 예술작품을 신성시하거나 예술가를 신격화하는 예술의 근대적 신화에 반대한다. 사실상 그의 작업 행위는 단순한 노동의 반복 과정이다. 나름의 계산을 거쳐 제작에 들어간 이후 그는 일체의 상념과 욕심을 거둔 채 숨을 죽이고 동일한 시간과 긴장감으로 붓칠을 하고 순간적으로 물감을 내려놓아야 한다. 오직 캔버스와 물감을 만나게 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그에게 회화의 화면은 작가의 노동을 통해 캔버스와 물감이라는 두 물질이 조우하는 장소일 뿐, 작가가 전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완성된 그의 회화에는 작가의 붓자국도 지문도 사인도 없다. 오직 물질과 그것이 만들어 낸 자발적인 일루전이 존재할 뿐이다. 이처럼 「회화의 지층」에서 작가의 역할은 최소화되며 작가는 작품에서 최대한 멀어진다. 작가주의에 반대하는 이인현의 이러한 예술에의 태도는 롤랑 바르트의「저자의 죽음」을 연상케 한다. 텍스트의 유일한 의미의 기원으로서의 저자를 상정하고 그러한 저자의 의도를 해독하는 것을 독서의 과정으로 여기는 기존의 문학작품에 대한 논의를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바르트는 의미 발생의 근원으로서 저자의 절대적인 권위를 거부하고 모든 텍스트의 의미는 중의적이며 불확정적이라고 말한다. 중세 이후 인본주의와 더불어 생겨난 근대적 개념인 '저자(auteur)'는 항상 작품에 선행하며 작품을 부양하는 작품의 근원적인 존재다. 그러나 바르트는 이러한 저자의 개념을 전복해야 할 하나의 신화로 보고, 텍스트와 동시에 태어나고 언술행위 안에서만 자신을 소모하는 '필사자(scripteur)'의 개념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한다. 바르트가 말하는 현대적 의미의 필사자야 말로 언어라는 기원 외에는 다른 어떤 기원도 가지지 않은 채 선행하는 글쓰기를 모방하고 "바닥이 없는 거대한 사전으로부터 멈출 줄 모르는 글쓰기를 길어올리는" 진정한 의미의 작가인 것이다. 이럴 때만이 무한한 의미생산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서의 텍스트가 가능하며 텍스트의 의미의 통제권이 독자에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현의 회화는 이러한 '저자의 죽음'이 비단 문학에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님을 몸소 보여준다. 화가는 자신의 회화에서 유일한 의미를 산출하는 자기표현의 주체가 아닌, 회화와 동시에 태어나고 회화의 제작행위 안에서만 자신을 소모하는 자로서 계속하여 "이전의 몸짓을 모방할" 뿐이다. 독창성(originality)이란 예술의 근대적 신화가 만들어 낸 허상일 뿐 완전히 새로운 것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화가는 작품에 최종적인 의미 부여를 지연하면서 계속하여 그리기의 공간을 답사하는 자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인현은「회화의 지층」을 떠다니는 수없이 많은 기표(물성) 가운데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기의(이미지)를 방조하면서 회화 자체를 탐구하는 바르트가 말하는 바 진정한 의미의 작가 - 현대적 필사가 - 인 셈이다. 작업의 결과물로서 완결된 하나의 예술작품보다는 일련의 생성과정으로서의 예술행위를 보다 중요시 하며, 유사한 것들의 반복과 차이 속에서 그 의미를 더 풍부히 하는데 주력하는모습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것이「회화의 지층」에서 이미지의 변화가 중요치 않으며 그의「회화의 지층」연작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략...
신혜영 │ 미술평론가
Lee Inhyeon
An integral member of Seoul 80, the flagship avant-gardist collective of the Korean contemporary-art scene circa 1980, Lee Inhyeon is the embodiment of the artist as intellectual. Lee’s first solo show in three years featured a dozen new works from the ongoing series he’s been working on since 1993, all with the Foucauldian title L’épistémè of Painting.
A prototypical work by Lee is a color-field painting that sets dark Prussian blue against the natural beige of unprimed canvas. The brown/ blue monochrome tradition in Korea has been the emblem of serious and respected scholar-painters since the era of ink paintings. Artists of the prior generation, such as Lee Ufan and Yun Hyong-Keun, often indulged in the subtlety of tonal variations within a single hue; their works were regarded as spiritual and noble owing to their solemn outlook. While Lee’s paintings are at the edge of such conventions of sublimity, they abound in devices showing him to be critical of any strictly modernist construction.
Characteristically, all of Lee’s works are mounted on thick stretchers, about four inches in depth; thus, the paintings stand out against the wall, taking on the forceful presence of Minimalist objects. Just as Frank Stella made reference to the thickness of stretcher bars in his paintings and Jo Baer saw creative potential on the sides of her canvases, Lee is extremely sensitive to this depth of painting that completes its three-dimensionality. While coloring the front of the canvas in uniform Prussian blue, he creates gradations on its sides from deep to light blue, by letting the thinned paint gradually seep into the raw canvas. The view from the sides of Lee’s paintings simulates the visualization of the cross section of a painting, alluding to the accumulated layers of painting’s episteme. This pictorial emphasis on the volumetric axis of canvas calls attention to the painting’s status as an object.
Critical of the enlarged role of brushstrokes in expressionistic paintings as well as their role in imagemaking and thus illusion, Lee minimizes the use of the brush in executing his paintings. Instead he uses paint-soaked cloth to wet the unprimed stretched canvas, letting the paint seep through the surface. To take this method further, he has used one painting to make another: tilting an edge of a still-drying painting like a squeegee, he presses it against the surface of an unprimed canvas and drags it along, leaving a streak of pigment on the new surface. The concept of making one painting with another approaches pure, self-referential metapainting.
이 인 현 Inhyeon LEE
198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B. F. A.)
1986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졸업(M. F. A.)
1992 동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D. F. A.)
1992∼한성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재직
2015 회화의 지층 - 다시 별보기를 시작하면서, 가회동60, 서울, 한국
2012 회화의 지층 – 재생, 가인화랑, 서울, 한국
2006 가인화랑, 서울, 한국
2003 노화랑, 서울, 한국
2002 국제화랑, 서울, 한국
1998 회화의 지층 – 어두워질때까지 part 2, 사이갤러리, 서울, 한국
1997 회화의 지층 – 어두워질때까지, 인화랑, 서울, 한국
1995 가인화랑, 서울, 한국
1994 가인화랑, 서울, 한국
1993 류화랑, 동경, 일본
1993 회화의 지층 – 옆에서 바라본 그림, 가인화랑, 서울, 한국
1992 갤러리 미야비, 후쿠오카, 일본
1992 SPACE 11, 동경, 일본
1992 파인아트 쿠노키, 카고시마, 일본
1990 하시모토화랑, 동경, 일본
1990 파인아트 쿠노키, 카고시마, 일본
1990 박사과정발표전, 동경예술대학진열관, 동경, 일본
1986 print on paper – untitled trompe-l’oeil, 코바야시화랑, 동경, 일본
1985 토오노화랑, 동경, 일본
1985 갤러리 PTNA, 동경, 일본
2022 침묵의 파장,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21 박기원이 이인현을 만났을 때, 차(茶) 스튜디오, 인천, 한국
2021 색을 상상하다, 토쿄오페라시티 아트갤러리, 동경, 일본
2021 스토리는 언제나 불완전......, 토쿄오페라시티 아트갤러리, 동경, 일본
2019 3체문제, 갤러리미루, 서울, 한국
2018 청람, 성북구립미술관, 서울, 한국
2017 단색의 리듬 - 한국의 추상, 토쿄오페라시티 아트갤러리, 동경, 일본
2016 지속가능을 묻는다,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한국
2015 흔적에서 작품으로,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한국
2015 한국의 단색화와 앤틱, 벡스코, 부산, 한국
2014 분청사기와 현대회화, 경운박물관, 서울, 한국
2014 Over No Limit, 갤러리 소소, 파주, 한국
2014 Love Minus Zero, 갤러리 소소, 파주, 한국
2013 광주아트비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주, 한국
2013 담화,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Singapore, 싱가폴
2013 색, 감성을 속삭이다, 일우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3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개관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2012 한국의 단색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2012 Pick up!, 한원미술관, 서울, 한국
2011 오늘의 아시아미술, 예술의 전당, 서울/전북도립미술관, 완주, 한국
2011 추상하라!, 덕수궁미술관, 서울, 한국
2011 Deep Talk about Tick Tock, 경기대학교 호연갤러리, 수원, 한국
2011 Rhythm in Art, 가인화랑, 서울, 한국
2010-12 모든 것은 반복된다, Kosa Space, JH Gallery, 서울, 한국
2010 본능적으로, 갤러리 소소, 파주, 한국
2008 색 면 공 간, 목금토갤러리, 서울, 한국
2007 한국․중국 현대미술작가전,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성남, 한국
2007 Hommage 100, 코리아 아트센터, 부산, 한국
2007 percept-scape/concept-scape, 갤러리 룩스, 서울, 한국
2006 대학로, 스승과 제자전, 목금토갤러리, 서울, 한국
2006 작은 것이 아름답다,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성남, 한국
2005 Hallo Gutenberg!! - 한국현대판화전, Raphael 12, 프랑크푸르트, 독일
2005 시간을 넘어선 울림: 전통과 현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한국
2005 Cool & Warm,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2005 2005 현대판화 정예작가 초대전, 우림갤러리, 서울, 한국
2004 from NORTH, 한기숙갤러리, 대구, 한국
2004 한국의 평면회화, 어제와 오늘,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2004 제19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Fukuoka Asian Art Museum, 후쿠오카, 일본
2004 판화2004 새로운 모색과 실험전, 한전플라자갤러리, 서울, 한국
2003 21C 한국현대미술-기대의 지평展, 선화랑, 서울, 한국
2003 제18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Heritage Museum, 홍콩
2003 한국현대판화전/국제판화교류전,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서울, 한국
2002 그리드를 넘어서,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
2002 추상화의 이해,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2002 공평아트센터개관10주년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한국
2002 국제현대판화전, 성산아트홀, 창원/갤러리 송하, 부산, 한국
2002 한국현대 2002, 관훈미술관, 서울, 한국
2002 제17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한국
2001 한국미술2001 ; 회화의 복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광동미술관, 광조우, 한국, 중국
2001 제16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광동미술관, 광조우, 중국
2001 박홍천․이인현 - 시간의 표본, 사간갤러리, 서울, 한국
2000 ABSTRACT, 사간갤러리, 서울, 한국
2000 가을香, 갤러리 헬로아트닷컴, 서울, 한국
2000 대한민국회화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2000 2000광주비엔날레,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2000 아닌 혹은 나쁜 징후들!,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한국
2000 Trace-영원한 흔적과 순결한 표면, 카이스갤러리, 서울, 한국
2000 미와 질서, 노화랑, 서울, 한국
1999 시간과 공간의 만남 - 3차원으로서의 회화, 예화랑, 서울, 한국
1999 한국현대판화가협회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1999 山․水․風․景,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서울, 한국
1999 시간의 방향, SPACE 11, 동경, 일본
1999 서울80-SWEET LIPS, 카이스갤러리, 서울, 한국
1998 그림보다 액자가 더 좋다,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1998 CROSS-POINT, 예맥화랑, 서울, 한국
1998 제13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내셔널아트갤러리,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1998 한국 현대 판화가 협회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1998 물의 풍경, 갤러리 상, 서울, 한국
1998 버전Ⅰ, 카이스갤러리, 서울, 한국
1998 한국현대판화전Ⅱ, 갤러리삼성플라자, 분당, 한국
1998 디프로스트, 선재미술관, 경주, 한국
1998 붓에 의한 회화 : 붓이 떠난 회화, 사이갤러리, 서울, 한국
1998 '98 현대판화의 조명전, 갤러리도올, 서울, 한국
1997 small world ― large self, 조성희화랑, 서울, 한국
1997 제12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투리스카스 센트로, 마카오, 홍콩
1997 5인 5색, 갤러리21, 서울, 광주, 한국
1997 시간의 방향, SPACE 11, 동경, 일본
1997 '97 서울판화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1997 DOTS전,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1996 제11회 아주국제미술전람회, 마닐라미술관, 마닐라, 필리핀
1996 에꼴 드 서울전,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1996 갤러리S 개관전, 갤러리S, 서울, 한국
1996 발견의 시야, 모란갤러리, 서울, 한국
1996 inter-TEXTUALITY, 카시와기화랑, 동경, 일본
1996 표면과 이면사이, 국제화랑, 서울, 한국
1995-97 ABSTRACT전, 63갤러리, 갤러리서화, 서울, 한국
1995 내일의 판화, 인사갤러리, 갤러리사비나, 서울, 한국
1995 서울80-TEXTUALITY, SPEED, 가인화랑, 서울, 한국
1995 '95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1995 Aphorism ― 가장 자유로운 작가, 인데코화랑, 서울, 한국
1994,96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일민문화관, 서울, 한국
1994,95,98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1994 서울80-ABOUT WATER, 갤러리신라, 대구, 한국
1994 아트셋션 '94 아사히카와, 아사히카와미술관, 북해도, 일본
1994 한국현대판화가협회전, 공평아트센타, 서울, 한국
1993-99 로고스와 파토스전, 관훈미술관, 서울, 한국
1993 소형작업전, 가인화랑, 서울, 한국
1993 평화-111인전, 박영덕화랑, 서울, 한국
1993 박람과 외연, 홍인갤러리, 대전, 한국
1993 4인의 표현전, 가인화랑, 서울, 한국
1993 서울80-TEN YEARS AFTER, 갤러리서화, 서울, 한국
1992 판화의 현재, 갤러리이케다미술, 동경, 일본
1992 PROOF 1992, 갤러리이케다미술, 동경, 일본
1988 시대를 여는 6인전, 동경, 후쿠오카, 카고시마, 일본
1987 세이부미술관 판화대상전, 세이부미술관, 동경 외, 일본
1985 대학판화전, 매입상, 마루노우치화랑, 동경, 일본
1985 니치도오 판화그랑프리전, 니치도오화랑, 동경, 일본
1984 시화집 ｢표현의 윤리｣, 코지스페이스, 동경, 일본
1983 한국작가 3인초대전, 아트코어갤러리, 로스엔젤레스, 미국
1983 판화 36인전,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1982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한국
1982 상식, 감수성 또는 예감전, 관훈미술관, 서울, 한국
1982 오늘의 작가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한국
1982 서울80-PRINTS ON SALE, 공간미술관, 서울, 한국
1982 현대작가 판화․드로잉전, 관훈미술관, 서울, 한국
1981 서울80-OBJECTHOOD, 공간미술관, 서울, 한국
1981 에꼴 드 서울전, 명동화랑, 서울, 한국
1981 현대미술 워크샵 ｢서울80-WORK BY SCREEN｣, 동덕미술관, 서울, 한국
1981 Salon de Jeune PEINTRE/EXPRESSION, 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1981 서울80-REPORT ON MASTER'S, 공간미술관, 서울, 한국
1980 36-3 Art Studio DisplayⅠ,Ⅱ, 36-3화실, 서울, 한국
1980 공간국제판화대상전, 우수상, 공간미술관, 서울, 한국
1980 서울80-WORK WITH PHOTO, 공간미술관, 서울, 한국
1979-80 앙데팡당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제1회 공간국제판화대상전 우수상
제10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
이 승 희 Seunghee LEE
1958 청주 출생
1986 청주대학교 도예과 졸업
2021 TAO, 박여숙화랑, 제주, 한국
2020 TAO, 박여숙화랑, 서울, 한국
2019 TAO,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18 Space of 8mm, Waterfall Mansion & Gallery, 뉴욕, 미국
2017 TAO, Between Dimensions, 박여숙화랑, 서울, 한국
2017 TAO, 이것은 도자가 아니다, 박여숙화랑, 제주, 한국
2016 ‘From CLAYZEN to TAO',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16 TAO, 박여숙화랑, 서울, 한국
2015 物外物, 물외물 Object beyond Object, Force Gallery, 베이징, 중국
2014 Nada out of Nada,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13 Beyond Expectation, 박여숙화랑, 서울, 한국
2013 Path, Wally Findlay Gallery, 팜비치, 미국
2013 TAO, Shin Gallery, 뉴욕, 미국
2011 厚我有후아유, 아트사이드, 서울, 한국
2010 CLAYZEN,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09 CLAYZEN, 한국공예박물관, 청주, 한국
2009 CLAYZEN, 유엠갤러리, 서울, 한국
2009 CLAYZEN, 아트사이드갤러리, 베이징, 중국
2006 CLAYZEN, 무심갤러리, 청주, 한국
2005 그릇에 담는 소리, 무심갤러리, 청주, 한국
2001 Media Future Language, 대전 스트립 문화센터, 대전, 한국
2000 50인 커뮤니티 개인전, 청주아트홀, 청주, 한국
2022 침묵의 파장,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21 Art Busan, 부산, 한국
2020 SOFA Chicago Online Viewing Room
2020 Art Busan, 부산, 한국
2019 Abu Dhabi Art, 아부다비
2018 Infinite Grace, Waterfall Mansion & Gallery, 뉴욕, 미국
2018 검이불루, 화이불치, 서화갤러리, 서울, 한국
2017 경덕진 백자에 탐닉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2017 어느 누가 답을 줄 것 인가, Ozasa Gallery, 교토, 일본
2017 공예의 자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2017 감각의 환원, Ozasa Gallery, 교토, 일본
2017 Contemporary Korean Ceramics, Victoria & Albert Museum, 런던, 영국
2016 CCC. Céramique Contemporaine Coréenne, Bernardo Foundation, 리모주, 프랑스
2016 발로리스 국제비엔날레, Vallauris, 프랑스
2016 불이 不二, 스페이스몸미술관, 청주, 한국
2016 이와이:공감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한국
2015 Familiar Otherness, Hong Kong Art Center, 홍콩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구연초제조창, 청주, 한국
2015 START-This is Tomorrow, Saatchi Gallery, 런던, 영국
2015 한국공예법고창신2015, Milan Triennale Museum, 이탈리아
2014 보편적인 미술관의 서사, 대청호미술관, 청주, 한국
2014 백자예찬, 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장 승 택 SeungTaik Jang
1959 경기 출생
1986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1989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 회화과 졸업
2021 갤러리 예, 서울, 한국
2019 송아트갤러리, 서울, 한국
2016 갤러리분도, 대구, 한국
2016 데이트 갤러리, 부산, 한국
2013 P&C Gallery, 대구, 한국
2012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한국
2010 갤러리 DATE, 부산, 한국
2010 갤러리 아트파크, 서울, 한국
2008 갤러리 분도, 대구, 한국
2008 가인 갤러리, 서울, 한국
2003 갤러리 인, 서울, 한국
2002 코리아아트갤러리, 부산, 한국
2001 예 화랑, 서울, 한국
1999 카이스 갤러리, 서울, 한국
1998 박여숙 갤러리, 서울, 한국
1997 갤러리 시공, 대구, 한국
1996 학천 갤러리, 청주, 한국
1995 갤러리 아레아, 파리, 프랑스
1995 갤러리 서미, 서울, 한국
1993 갤러리 서화, 서울, 한국
1990 최 갤러리, 서울, 한국
1989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1989 알베르샤노 아트센터, 끌라마, 프랑스
2022 침묵의 파장,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21 KIAF, 코엑스, 서울, 한국
2020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한국
2020 Transcending Colors, 갤러리이배, 부산, 한국
2020 아트부산, Viewing Room, 한국
2020 KIAF, Viewing Room, 한국
2019 KIAF, 코엑스, 서울, 한국
2019 아트부산, 벡스코, 부산, 한국
2018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OCI 미술관, 서울, 한국
2018 한국의 후기 단색화, 리안갤러리, 서울/대구, 한국
2017 임의의 지점, 아트비트갤러리, 서울, 한국
2017 KIAF / Solo 프로젝트, 코엑스, 서울, 한국
2015 Context 마이애미, 마이애미, 미국
2015 KIAF, 코엑스, 서울, 한국
2014 텅빈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 상하이/중국, 베이징/중국, 베를린/독일, 상파울로/브라질
2014 회화를 긋다, 갤러리 세줄, 서울, 한국
2013 색, 일우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2 한국의 단색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2011 한.중.일 3국 현대미술전-우연히 만나다, 갤러리 사면공간, 베이징, 중국
2011 Captive Space - 이교준, 장승택,,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한국
2010 2010 재현된 밈, 비비스페이스, 대전, 한국
2010 절제된 미학,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한국
2010 Drawing through process, 아뜰리에 705, 서울, 한국
2010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한국
2010 서울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한국
2010 In side out, 봉산문화회관. 석갤러리, 대구, 한국
2010 화랑미술제, BEXCO, 부산, 한국
2009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한국
2009 Painted painting, 갤러리 아트파크, 서울, 한국
2008 Brushed, non-brushed after 10 years, 갤러리 분도, 대구, 한국
2008 서울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한국
2007 색.면.정신 (유희영,김기린,장승택,홍승혜), 갤러리 토포하우스, 서울, 한국
2006 열정+나눔, 예 화랑, 서울, 한국
2006 사각의 색채들, 갤러리 M, 대구, 한국
2006 빛과 마음, 신 미술관, 청주, 한국
2005 서울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한국
2005 포천아시아현대미술제, 반월아트홀, 포천, 한국
2005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05 소나무, 파리-서울, 한국국제교류재단, 서울, 한국
2005 한국현대미술조명, 예 화랑, 서울, 한국
2004 한국의 평면회화 어제와 오늘,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2004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04 기전미술제, 경기문화재단, 수원, 한국
2002 플라스틱, 갤러리 아트파크, 서울, 한국
2002 추상미술의 이해,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2002 차이와 공존, 노암 갤러리, 서울, 한국
2002 케미컬 아트, 갤러리 사간, 서울, 한국
2001 한국미술 2001, 회화의 복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 광동미술관, 광저우, 중국
2001 삼인행 (구자현,김종학,장승택), 맥향화랑, 대구, 한국
2001 예술과 공간, 갤러리 현대, 서울, 한국
2000 광주비엔날레 2000 특별전, 한일 현대미술의 단면,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2000 Le plastique, 박영덕 화랑, 서울, 한국
2000 새천년의 지평, 갤러리 현대, 서울, 한국
2000 Beyond the canvas, 갤러리 인, 서울, 한국
2000 윈도우 갤러리, 갤러리 현대, 서울, 한국
2000 장승택, 도윤희 2인전, 갤러리 사간, 서울, 한국
2000 회화와 조각 /장승택, 서정국, 갤러리 서화, 서울, 한국
1999 장승택, 이인현전, 예 화랑, 서울, 한국
1998 매체와 평면,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1998 화랑미술제-박여숙 화랑, 예술의전당, 서울, 한국
1998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센프란시스코, 미국
1998 미술치료,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1998 청담미술제, 박여숙 화랑, 서울, 한국
1998 시카고 아트페어, 시카고, 미국
1998 버전 1, 카이스 갤러리, 서울, 한국
1998 시몬의 다섯 친구들, 갤러리 시몬, 서울, 한국
1998 화랑얼굴, 박여숙 화랑 / 갤러리 시몬, 서울, 한국
1998 붓에 의한 회화; 붓이 떠난 회화, 사이 갤러리, 서울, 한국
1994 김택상, 정광호, 장승택, 학천갤러리, 청주, 한국
1994 일본 앙데팡당전 50회 특별전, 동경도미술관, 일본
1994 에꼴드 서울,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1994 Place to Space, 가인 갤러리, 서울, 한국
1994 94 대구워크샵, 갤러리 시공 / 갤러리 신라, 대구, 한국
1994 도빌 현대미술제, 도빌, 프랑스
1993 작은 아름다움, 갤러리 웅, 서울, 한국
1993 아뜰리에 소나무, 파리한국문화원, 프랑스
1993 살롱드 몽루주, 몽루주, 프랑스
1993 살롱드 바뇨 초대, 바뇨, 프랑스
1992 워크 온 페이퍼, 갤러리 서화, 서울, 한국
1992 갤러리 구탁발랭 전, 파리, 프랑스
1989-90 한국현대미술 전, 바자렐리 재단, 프랑스 / 갤러리 미건, 서울, 한국
1989 장승택, 이기봉, 형진식 드로잉 전, 최 갤러리, 서울, 한국
1989 살롱 청년작가 전, 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1988 갤러리 메종데 보자르, 파리, 프랑스
1988 비엔날레 드 보몽, 보몽, 프랑스
1988 살롱드 몽루즈, 몽루즈, 프랑스
1987 살롱 비평적형상, 그랑팔레, 프랑스
1987 살롱드 몽루즈, 몽루즈, 프랑스
1984 살롱드 비트리, 비트리, 프랑스
1984 앙데팡당, 미술회관, 서울, 한국
1984 동아미술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Inhyeon LEE
1980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B. F. A.)
1986 Tokyo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M. F. A.)
1992 Tokyo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D. F. A.)
1992∼Prof. Hansung University, Painting Dept.
2015 L'épistémè of Painting – sky watcher, Gahoedong60, Seoul, Korea
2012 L'épistémè of Painting – Refurbished, GAAIN Gallery, Seoul, Korea
2006 GAAIN Gallery, Seoul, Korea
2003 Gallery Roh, Seoul, Korea
2002 KUKJE Gallery, Seoul, Korea
1998 L'épistémè of Painting – 4D Perspective part 2, sai gallery, Seoul, Korea
1997 L'épistémè of Painting – 4D Perspective, IHN Gallery, Seoul, Korea
1995 GAAIN Gallery, Seoul, Korea
1994 GAAIN Gallery, Seoul, Korea
1993 RYU International Gallery, Tokyo, Japan
1993 L'épistémè of Painting – Paintings Seen from the Side, GAAIN Gallery, Seoul, Korea
1992 Gallery MIYABI, Fukuoka, Japan
1992 SPACE 11, Tokyo, Japan
1992 Fine Art․KUNOKI, Kagoshima, Japan
1990 HASHIMOTO Gallery, Tokyo, Japan
1990 Fine Art․KUNOKI, Kagoshima, Japan
1990 Museum of Tokyo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 Tokyo, Japan
1986 print on paper – untitled trompe-l’oeil, KOBAYASHI Gallery, Tokyo, Japan
1985 TONO Gallery, Tokyo, Japan
1985 Gallery PTNA, Tokyo, Japan
2022 'Fall into Silence', LEE & BAE, Busan, korea
2021 When Kiwon Park Met Inhyeon Lee, Cha studio, Incheon, Korea
2021 Colours of the imagination, Tokyo Opera City Art Gallery, Tokyo, Japan
2021 All our stories are incomplete..., Tokyo Opera City Art Gallery, Tokyo, Japan
2019 Three-Body Problem, Gallery Miru, Seoul, Korea
2018 THE BLUE, Seongbuk Museum of Art, Seoul, Korea
2017 Rhythm in Monochrome - Korean Abstract Painting, Tokyo Opera City Art Gallery, Tokyo, Japan
2016 Questioning Sustainability,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15 from Trace to Artwork,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15 Korea's monochrome and antique, Bexco, Pusan, Korea
2014 Celadon & Contemporary Painting, KyungWoon Museum, Seoul, Korea
2014 Over No Limit, gallery SoSo, Paju, Korea
2014 Love Minus Zero, gallery SoSo, Paju, Korea
2013 Gwangju Art-Vision, Exhibition Halls of Gwangju Biennale, Gwangju, Korea
2013 Dam-hua,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Singapore, Singapore
2013 Colour & Sensibility, Ilwoo Space, Seoul, Korea
2012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wacheon, Korea
2011 ASIA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Seoul Art Center, Seoul/Jeonbuk Museum of Art, Wanju, Korea
2011 Abstract it!, National Museum of Art, Seoul, Korea
2010-12 Everything is Repeated, Kosa Space, JH Gallery, Seoul, Korea
2010 Instinctively, gallery SoSo, Paju, Korea
2008 Colour & Space, Mokkumto Gallery, Seoul, Korea
2007 Korean-Chinese Contemporary Art, Seongnam Art Center Museum, Seongnam, Korea
2007 Hommage 100, Korea Art Center, Pusan, Korea
2007 percept-scape/concept-scape, Gallery Lux, Seoul, Korea
2006 Daehangno - Mentor and Protege, Mokkeumto Gallery, Seoul, Korea
2006 Small is Beautiful, Seongnam Art Center Museum, Seongnam, Korea
2005 Hallo Gutenberg!!, Raphael 12, Frankfurt, Germany
2005 Echo beyond Time: the Traditional and the Modern, Seoul, Korea
2005 Cool & Warm, Sungkok Art Museum, Seoul, Korea
2004 from NORTH, Hankeesook Gallery, Daegu, Korea
2004 Korean Contemporary Paintings: Past & Now, Seoul Municipal Museum, Seoul, Korea
2003 21C Korean Contemporary Art-Expectating Horizon, Gallery Sun, Seoul, Korea
2003 the 18th Asia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Heritage Museum, Hong Kong
2002 After the Grid, Busan Metropolitan Art Museum, Busan, Korea
2002 About Abstraction, Sungkok Art Museum, Seoul, Korea
2002 The Prospects & Expectations of Korean Contemporary Art, Gongpyeong Art Center, Seoul, Korea
2002 International Contemporary Print Arts Exhibition, SungSan Art Hall, Changwon, Gallery SongHa, Pusan, Korea
2002 Exhibition of Korean Contemporary Printmakers Association,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2002 the 17th Asia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Daejeon Municipal Museum of Art, Daejeon, Korea
2001 Korean Art 2001 ; The Reinstatement of Painting,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wacheon, Korea / GuangDong Art Museum, Guangzou, China
2001 the 16th Asia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GuangDong Art Museum, Guangzou, China
2001 Park Hong-chun․Lee Inhyeon, Gallery SAGAN, Seoul, Korea
2000 ABSTRACT, Gallery SAGAN, Seoul, Korea
2000 Autumn Aroma, Gallery helloartㆍcom, Seoul, Korea
2000 the 14th Korea Art Exhibition,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wacheon, Korea
2000 2000 Gwanju Biennale, Gwangju Municipal Museum, Gwangju, Korea
2000 No or Bad Signals!, Fine Art Center, Seoul, Korea
2000 Trace, C. A. I. S. Gallery, Seoul, Korea
2000 Beauty & Order, Ro Gallery, Seoul, Korea
1999 Meeting with time & space - Painting with 3 dimensions value, YEH Gallery, Seoul, Korea
1999 Exhibition of Korean Contemporary Printmakers Association, Seoul Municipal Museum, Seoul, Korea
1999 Beyond Landscape, ArtSonje Museum, Kyungju, Seoul, Korea
1999 Thus Flows Time, SPACE 11, Tokyo, Japan
1999 SEOUL80-SWEET LIPS, C. A. I. S. Gallery, Seoul, Korea
1998 frame, Kumho Museum of Art, Seoul, Korea
1998 CROSS-POINT, Yemac Gallery, Seoul, Korea
1998 the 13th Asia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National Art Gallery, Kuala Lumpur, Korea
1998 Exhibition of Korean Contemporary Printmakers Association, Seoul Municipal Museum, Seoul, Korea
1998 landscape ― water, Gallery Sang, Seoul, Korea
1998 Version, C. A. I. S. Gallery, Seoul, Korea
1998 Contemporary Korean Printings Ⅱ, Gallery Samsung Plaza, Bundang, Korea
1998 defrost, Sonje Museum of Contemporary Art, Kyungju, Korea
1998 Brushed : Non-brushed, sai gallery, Seoul, Korea
1998 Prospect of Contemporary Print, Gallery Doll, Seoul, Korea
1997 small world ― large self, Gallery Jo, Seoul, Korea
1997 the 12th Asia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Centro de Actividades Turisticas, Macau, Hong Kong
1997 Five Artists-Five Colors, Gallery 21, Seoul, Gwangju, Korea
1997 Thus Flows Time, SPACE 11, Tokyo, Japan
1997 '97 Seoul Print Art Fair, Seoul Art Center, Seoul, Korea
1997 DOTS, KeumHo Museum of Art, Seoul, Korea
1996 the 11th Asian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Metropolitan Museum of Manila, Manila, Philippines
1996 Ecole de Séoul,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1996 Sea ― the Origin of Beauty, Gallery S, Seoul, Korea
1996 The Heuristic Horizon, MORAN Gallery, Seoul, Korea
1996 inter-TEXTUALITY, KASHIWAGI Gallery, Tokyo, Japan
1996 Behind the Surface, KUKJE Gallery, Seoul, Korea
1995-97 ABSTRACT, 63 Gallery, Gallery Seohwa, Seoul, Korea
1995 Printmaking Tomorrow, INSA Gallery, Gallery Sabina, Seoul, Korea
1995 SEOUL80-TEXTUALITY, SPEED, GAAIN Gallery, Seoul, Korea
1995 '95 Seoul Art Fair, Seoul Art Center, Seoul, Korea
1995 Aphorism, Gallery Indeco, Seoul, Korea
1994, 96 Seoul International Print Biennale, IL MIN Cultural Center, Seoul, Korea
1994, 95, 98 Seoul Art Exhibition, Seoul Municipal Museum, Seoul, Korea
1994 SEOUL80-ABOUT WATER, Gallery Shilla, Taegu, Korea
1994 Art Session '94 Asahikawa, Asahikawa Museum, Hokkaido, Korea
1994 Exhibition of Korean Contemporary Printmakers Association, Gongpyeong Art Center, Seoul, Korea
1993-99 Logos & Pathos Exhibition,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1993 SMALL IMAGE, GAAIN Gallery, Seoul, Korea
1993 PEACE-111 Artists, Galerie BHAK, Seoul, Korea
1993 Exposition/Out-Position, Hongin Gallery, Daejon, Korea
1993 Expression/4 Artists, GAAIN Gallery, Seoul, Korea
1993 SEOUL80-TEN YEARS AFTER, Gallery Seohwa, Seoul, Korea
1992 The Present of HANGA, Gallery IKEDABIJUTSU, Tokyo, Japan
1992 PROOF 1992, Gallery IKEDABIJUTSU, Tokyo, Japan
1988 NEW WAVE OF JAPAN, Kagoshima, Fukuoka, Tokyo, Japan
1987 The SEIBU Triennial Extibition of Prints, Seibu Musrum of Art, Tokyo, Japan
1985 College Students' Printmaking Show, Purchase Certificate, MARUNOUCHI Gallery, Tokyo, Japan
1985 Nichido Prints Biennale, Galerie Nichido, Tokyo, Japan
1984 Ethics of Expression, Cozy Space, Tokyo, Japan
1983 Three Korean Artists in L. A., Artcore Gallery, Los Angeles, U.S.A
1983 36 Printmakers Show, Total Gallery, Seoul, Korea
1982 Seoul Contemporary Art Festival, Fine Art Center, Seoul, Korea
1982 Commonsense, Sensitivity or Symptom,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1982 Artist Today, Fine Art Center, Seoul, Korea
1982 SEOUL80-PRINTS ON SALE, SPACE Gallery, Seoul, Korea
1982 Exhibition of Drawings & Prints by Korean Artists,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1981 SEOUL80-OBJECTHOOD, SPACE Gallery, Seoul, Korea
1981 Ecole de Séoul, Myoungdong Gallery, Seoul, Korea
1981 SEOUL80-WORK BY SCREEN, Dongdeok Gallery, Seoul, Korea
1981 Salon de Jeune PEINTRE/EXPRESSION, Grand Palais, Paris, France
1981 SEOUL80-REPORT ON MASTER'S, SPACE Gallery, Seoul, Korea
1980 36-3 Art Studio DisplayⅠ,Ⅱ, 36-3 Studio, Seoul, Korea
1980 SPACE International Prints Biennale, Award of Excellence, SPACE Gallery, Seoul, Korea
1980 SEOUL80-WORK WITH PHOTO, SPACE Gallery, Seoul, Korea
1979-80 INDEPENDENTS Exhibition,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Seoul, Korea
the 1st SPACE International Prints Biennale, Award of Excellence
the 10th Seoul International Print Biennale, Grand Prix
Seunghee Lee
1958 born in Cheongju, Korea
1986 Bachelor of art, majored in craft, Cheongju University
2021 TAO, Park Ryusook Gallery, Jeju, Korea
2020 TAO, Park Ryusook Gallery, Seoul, Korea
2019 TAO, LEE & BAE, Busan, Korea
2017 TAO: Between Dimensions, Park Ryusook Gallery, Korea
2016 From Clayzen to Tao, Gallery Lee & Bae, Korea
2016 TAO, Park Ryusook Gallery, Korea
2015 Object beyond Object, Force Gallery, Beijing, China
2014 Nada out of Nada, Gallery Lee & Bae, Korea
2013 Beyond Expectation, Park Ryusook gallery, Korea
2013 Path, Wally Findlay Gallery, Palm Beach, USA
2013 TAO, Shin Gallery, New York, USA
2011 Who Are You (厚我有), Artside, Korea
2010 CLAYZEN, Gallery Lee & Bae, Korea
2009 CLAYZEN, Korean Craft Museum,Cheonju, Korea
2009 CLAYZEN, UM Gallery, Korea
2009 CLAYZEN, ARTSIDE Gallery, Beijing, China
2006 CLAYZEN, Musim Gallery, Korea
2005 Sound Put in Bowl, Musim Gallery, Korea
2001 Media Future Language, Daejeon Strip Culture Center, Korea
2000 50 People Community Solo Exhibition, Cheogju Art Hall, Korea
2022 'Fall into Silence', LEE & BAE, Busan, korea
2021 Art Busan, Busan, Korea
2020 SOFA Chicago Online Viewing Room
2020 Art Busan, Busan, Korea
2019 Abu Dhabi Art, U.A.E
2018 Korea Galleries Art Fair
2018, Coex, Seoul, Korea
2017 From, in, to Jingdezhen; Eight Experiences, ClayarchGimhae Museum, Gimhae, Korea
2017 Rethinking Craft, SeMA Nam-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2017 Reduction of Sense, Ozasa Gallery, Kyoto, Japan
2017 Contemporary Korean Ceramics, V&A Museum, London, UK
2016 International Biennale ofVallauris
2016, Vallauris, France
2016 CCC. CéramiqueContemporaineCoréenne, FondationBernardaud, Limoges, France
2016 Not Two, Space MOM, Cheongju, Korea
2016 Lee And Lee: Empathy Zone, Daecheongho Museum of Art, Korea
2015 Familiar Otherness, HongKong Art Centre, HongKong
2015 Put souls in Joseon White Porcelain – GuBonchang and Lee Seunghee, Choi Sunu House, Seoul, Korea
2015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The Old Cheongju Tobacco Processing Plant, Cheongju, Korea
2015 START-This is Tomorrow, Saatchi Gallery, London, UK
2015 Constancy& 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s, Milano Triennale Museum, Italy
2014 Transcription of typical museums, Daecheongho Museum, Cheongju, Korea
2014 White Porcelain Admiration,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Seungtaik Jang
1959 Born in Pochun, Korea
1986 B.F.A, Hongik University, Seoul
1989 License, 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Arts Decoratifs de Paris
2021 gallery yeh, Seoul, Korea
2019 Layer Color painting, Song Art Gallery, Seoul, Korea
2019 Layer Color painting, Gallery Bundo, Daegu, Korea
2016 Date gallery, Busan, Korea
2013 P&C Gallery, Daegu, Korea
2012 Gallery Skape, Seoul, Korea
2010 Gallery Date, Busan, Koaea
2008 Gallery Art Park, Seoul, Korea
2003 Gallery Bundo, Daegu, Korea
2002 Gaain Gallery, Seoul, Korea
2001 Gallery Ihn, Seoul, Korea
1999 Korea Art Gallery, Busan, Korea
1998 Gallery Yeh, Seoul, Korea
1998 C.A.I.S Gallery, Seoul, Korea
1997 Park Ryu-sook Gallery, Seoul, Korea
1996 Gallery Ci-Gong, Daegu, Korea
1995 Hak-chun Gallery, Cheongju, Korea
1995 Gallery Area, Paris, France
1993 Gallery Seomi, Seoul Art Fair, Seoul, Korea
1993 Gallery Seohwa, Seoul, Korea
1990 Choi Gallery, Seoul, Korea
1989 Korean Art Center, Paris, France
1989 Albert Chanot Art center, Clama, France
2022 'Fall into Silence', LEE & BAE, Busan, korea
2021 KIAF, COEX, Seoul, Korea
2020 The Galleries Art Fair, COEX, Seoul, Korea
2020 Transcending Colors, LEE&BAE, Busan, Korea
2020 Art Busan, Viewing Room, Korea
2019 KIAF, Viewing Room, Korea
2019 KIAF, COEX, Seoul, Korea
2019 Art Busan. BEXCO, Busan, Korea
2018 And never said a word, OCI Museum, Seoul, Korea
2018 The post Danseakhwa of Korea, Leeahn Gallery, Seoul/ Daegu, Korea
2017 Under the skin, Artbit Gallery, Seoul, Korea
2017 KIAF/ Solo project, Seoul, Korea
2015 Context Art Miami, Miami, USA
2015 KIAF, COEX, Seoul, Korea
2014 Empty Fullness : Materiality and Spirituality in Contemporary Korean Art, SPSI, Shanghai, China
2014 Draw the Painting, Gallery Sejul, Seoul, Korea
2013 The Color, Il Woo Space, Seoul, Korea
2012 Dansaekhwa- Korean Monochrnting,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12 Korea, Koreaome Pai, Vietnam
2011 Chinese, Korean and Japanese Modern Art Exhibition, Gallery 4 face space,
Beijing, China
2011 Captive Space, Gallery Skape, Seoul, Korea
2011 Dup, the meme, BIBI Space, Daejeon, Korea
2010 Temperate Aestetics, Tong-In Auction gallery, Seoul, Korea
2010 Drawing through process, Atelier 705, Seoul, Korea
2010 Daegu Art Fair, Daegu, Korea
2010 Seoul International Art Fair, COEX, Seoul, Korea
2010 In Side Out, Bongsan Cultural Center/ Seok Gallery, Daegu, Korea
2010 Korea Gallery Art Fairs 2010, BEXCO, Busan, Korea
2009 Daegu Art Fair, Daegu, Korea
2009 Painted painting, Gallery Art Park, Seoul, Korea
2008 Brushed, non-brushed after 10 years, Gallery Bundo, Daegu, Korea
2008 Seoul International Art Fair, KOEX, Seou
2007 color.Surface.Spirit, Gallery Topohous, Seoul, Korea
2006 Sharing the Passion, Gallery Yeh, Seoul, Korea
2006 Quadrangle's colors, Gallery M, Daegu, Korea
2006 Light &Mind, Shin Museum of Art, Chungju, Korea
2005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OEX, Seoul, Korea
2005 Pochon Contemporary Art Festival, Pochon, Korea
2005 Korean Contemporary Art Festival, Art center, Seoul, Korea
2005 Soamu Paris/Seoul, Korean Foundation, Seoul, Korea
2005 Korean Contemporary Painting, Gallery Yeh, Seoul, Korea
2004 Monochrom Painting of Korea, Past and Present, Seoul Museum of Art, Seoul
2004 Korean Contemporary Art Festival, Art Center, Seoul, Korea
2004 Gi-jun Art Festival, Gyeonggi Cultural Foundation, Suwon, Korea
2003 The Plastic, Gallery Art Park, Seoul, Korea
2002 Understanding Abstract Art, Sungkok Art Museum, Seoul, Korea
2002 La difference et la coexistence, Noam Gallery, Seoul, Korea
2002 Chemical Art, Gallery Sagan, Seoul, Korea
2001 Korean Art 2001, The Reinstatement of Painting, National Museum of
2001 Contemporary Art, Korea
2001 3 Artists, Maechyang Gallery, Daegu, Korea
2001 Art &Space, Gallery Hyundai, Seoul, Korea
2000 Gwang-ju Biennale 2000,Special Exhibition ; The facet of Korea and Japanese
2000 Contemporary Art, Kwangju, Korea
2000 Le Plastique, Gallery Bhak, Seoul, Korea
2000 The New Millenium, Gallery Hyundai, Seoul, Korea
2000 Window Gallery, Gallery Hyundai, Seoul, Korea
2000 Doh &Jang, Gallery Sagan, Seoul, Korea
2000 Beyond the canvas, Gallery Ihn, Seoul, Korea
2000 Painting &Sculpture, Gallery Seohwa, Seoul, Korea
1999 Meeting with Time and Space; three Dimentional Painting, Gallery Yeh, Seoul, Korea
1998 Media and Painting, Sungkok Art Museum, Seoul, Korea
1998 98' Seoul Art Fair, Park Ryu-Sook Gallery, Seoul, Korea
1998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rt Fair, USA
1998 '98 Art Chicago, USA
1998 Art as Theraphy, Sungkok Art Museum, Seoul, Korea
1998 Chungdam Art Fair, Park Ryu-Sook Gallery, Seoul, Korea
1998 Version 1, C.A.I.S Gallery, Seoul, Korea
1998 Five Freinds of Simon, Gallery Simon, Seoul, Korea
1998 Brushed, Non-Brushed, Sai Gallery, Seoul, Korea
1997 Three Artists, Hakchun Gallery, Chungju, Korea
1997 Special Exhibition Japan Indepandants, DongKyungdo Museum, Tokyo, Japan
1997 Ecole de Seoul, gallery Kwanhoon, Seoul, Korea
1996 Place to Space, Gallery Gaain, Seoul, Korea
1996 Courant d'Art, Deauville, France
1996 '94 Daegu Work Shop, Gallery Cigong, Daegu, Korea
1993 Small is Beautiful, Woong Gallery, Seoul, Korea
1993 Sonamu Atelier, Korean Art Center, Paris, France
1993 Salon de Montrouge, Montrouge, France
1993 Salon de Bagneaux, France
1992 Work on paper, Gallery Seohwa, Seoul, Korea
1992 Gallery Guthac-Balin, Paris, France
1991 Three Artists Drawing, Choi Gallery, Seoul, Korea
1991 Salon de la Jeune Peinture, Grand Palais, Paris, France
1991 Maison des Beaux Arts Gallery, Paris, France
1989 Korean Contemporary Painting, Foundation Vasarery, Aix-en-Provence, Fr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