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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구성수작가 개인전 '꽃의 초상'展 개최
[ 2017-09-05 14:55:57 ]
글쓴이  
관리자      

작년 갤러리이배에서 '포토제닉 드로잉'전을 성황리에 마친 구성수 작가가 2017년 9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기도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J에서 '꽃의 초상-Portrait of Flowers'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형미가 변해가는 백합 9장을 사진으로 기록한 '성장 일기'를 비롯한 꽃 시리즈의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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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수의 꽃의 초상>


“나는 꽃을 제대로 찍은 적이 없다.” 사진가 구성수의 말이다. 2009년부터 다양한 꽃을 작품 속에 담아낸 ‘포토제닉 드로잉’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구성수 작가의 이 말에 모두들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사실 그의 포토제닉 드로잉은 단순한 꽃 사진은 아니다. 살아있는 꽃들을 찰흙판에 눌러 음각을 만든 뒤 그 위에 다시 석고를 부어 양각 부조를 만들고, 이를 실제의 꽃처럼 채색한 후 사진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이처럼 조각, 회화, 사진이라는 매체의 혼합과 복잡한 조형 과정을 거쳐 나온 포토제닉 드로잉은 '실재'의 꽃을 촬영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번 전시에서 구성수는 새로운 꽃 작업들을 선보인다. 얼핏 보면 포토제닉 드로잉과 흡사하게 보이지만, 이와는 달리 말린 꽃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은 '드라이 플라워'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형미가 변해가는 백합을 9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성장 일기', 그리고 살아있는 꽃과 오랜 시간 교감하여 이를 보다 감성적으로 포착해낸 '초상사진'에 이르기까지.


"조각화된 꽃을 바라보던 내가 물기를 머금고 숨쉬고 있는 실재의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대화를 나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꽃을 의인화하여 '초상'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구성수에게 꽃은 단순히 카메라에 담기 위한 아름다운 피사체는 아니다. 그에게 하나하나의 꽃은 주변의 소중한 이들,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그리고 스치듯 지나쳐간 어떤 인물들을 대변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초상'이다.


'서른 살 아내'와 '영웅' 시리즈에서 같이 '초상'에 대한 구성수의 관심은 작품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재로 그는 오랜 전부터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 그곳에서 무수히 마주치게 되는 인물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포토제닉 드로잉 이래 십여 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늘 꽃을 생각하며 고민하다 보니, 꽃이 마치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 그래서인지 흐린 배경 위로 단아하게 얼굴을 드러낸 수국은 다소곳이 생각에 잠겨있는 한 여인네를 떠올리게 한다. 오랜 시간 수많은 인물들을 관찰하며 이를 카메라에 담아왔던 사진가 구성수가 이 가을 '꽃의 초상'을 통해 어떠한 꽃들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아트스페이스 J 큐레이터 | 한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