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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이승희 'TAO'展 부산일보 전시기사 게재
[ 2019-01-11 17:29:23 ]
글쓴이  
관리자      

갤러리이배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수영강변에 문을 여는 새전시공간 갤러리이배 수영전시관의 초대 전시로 도자회화라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이승희작가의 ‘TAO'전을 개최한다. 동양적인 감성에 더해 세계인의 감성을 이끌어냄으로써 짧은 기간 동안 국내외가 인정한 세계적인 예술가로 도약한 이승희 작가의 다름을 실천하는 작가적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19110()부터 39()까지 진행되며 ‘TAO'시리즈 신작 30여점이 전시된다. 신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관한 내용이 부산의 대표적인 정론지 <부산일보>에 게재되었다. (2019년 1월 10일자 이준영 선임기자)



수도자의 마음으로 평면 위에 새긴 ‘입체’


평면 흙판 위에 돋을새김으로 도자 회화를 형상화한 이승희 작가의 ‘TAO’시리즈. 갤러리이배 제공


도자(陶瓷) 미술은 동·서양에서 단순히 손기술을 사용하는 공예로 여겨졌을 뿐, 고급 미술로 취급되지 못했다. 회화, 조각, 건축이 르네상스 이후 고급예술 지위를 획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후 유리나 플라스틱의 대량생산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전통 도자 미술은 설 자리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


이승희 작가 ‘TAO’ 개인展


갤러리이배 수영전시관


도자 회화 50여 점 첫선


차원 물체의 2차원화 과정, 한 점 완성하는 데 3개월 걸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 기존 관념을 무너뜨린 현대미술은 도자가 가진 새로운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한다. 포스트모던 미술의 새 경향에 따라 도자가 실생활에 사용하는 기능적인 공예품을 넘어 순수미술로 편입됐다. 


현대 도예를 추구하는 이승희 작가의 ‘TAO’가 3월 9일까지 갤러리이배 수영전시관(부산 수영구 민락동) 개관전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자 회화 50여 점이 관객을 기다린다. 


도자 회화는 작가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입체적인 도자기를 평면에 돋을새김한 작품을 말한다. 3차원인 물체를 2차원화하는 과정은 전시 타이틀 ‘TAO’처럼 도(道)를 닦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TAO’는 중국어로 ‘도자기’와 ‘도’라는 중의적 뜻을 가진다. 


흙판 위에 입체적 회화성을 표현하는 건 수학적 계산을 통해 ㎜ 단위의 층계를 만드는 작업의 연속이다. 흙물을 중첩해 바르고 건조하는 횟수가 수백 회에 이르는 것이다. 배경 부분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아 흙 질감을 그대로 살리고, 도자기 형상에는 유약을 바르고 그림을 그려 넣어 도자 형태를 재현하는 방식이다. 


   

‘7㎜ 공간’ 시리즈는 기존 작품과 달리 ‘평면 속 입체’를 표방하고 있다. 흙판 위에 놓인 종이 모양의 도자가 정면에선 평면이나 측면에서는 7㎜의 입체 공간을 연출한다는 개념이다.


이 작품들은 이미지만 나타내고, 물성을 담지 못하는 사진으로는 제대로 감별되지 못하는 특성을 보인다. 갤러리에서 직접 작품 앞에 서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 편지지 같은 하얀 종이 위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 관객에게 사연을 전하는 심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전시작들은 수천도 이상의 가마에서 5일간 구워내는 단계를 거쳐 세상에 나온다. 한 점을 완성하는 데 3개월이 걸린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작업을 총결산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끊임없이 흙물을 올리는 행위는 매일 기도를 드리는 수도자의 마음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최대의 도자기 생산지인 중국 장시성(江西省) 징더전(景德鎭)에서 작업 중인 이 작가는 세계 주요 도시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10년 부산에서 국내 첫 전시를 가진 후 홍콩아트센터,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미국 뉴욕 워터폴 맨선 갤러리 등 유명 화랑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우리나라 도자 전통을 현대화한 그의 작품들은 동양적인 감성에 더해 세계인의 감성을 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희의 ‘TAO’=3월 9일까지 갤러리이배 수영전시관 051-746-2111.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